폭우·돌풍·추위…오늘 겨울 폭풍
북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이 14일(오늘) 남가주에 도착한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14일 오전부터 LA 등 남가주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NWS는 “폭우의 위협과 뇌우 가능성으로 인해 남가주 곳곳에서 도로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는 12일부터 고지대에는 최고 10피트의 폭설이 쏟아지는 등 겨울 폭풍이 휘몰아쳤다. 이로인해 NWS 새크라멘토 지부는 주민들에게 여행 금지를 권고하고 산간지역 상당수 도로에 차량 체인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13일 밤부터 남가주에 도래한 겨울 폭풍 전선은 14일 LA와 남가주 해안가, 밸리 지역에 최대 3인치, 산간 및 풋힐 지역에는 최대 5인치에 달하는 폭우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간 지역과 고지대 밸리 지역에는 시속 50~65마일의 돌풍이, 해안 지역과 밸리 지역에는 시속 30에서 50마일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NWS는 천둥·번개가 치거나 대류성 강우가 내리는 곳이면 어디든 시속 50마일까지 국지적인 돌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폭우 전선은 북서쪽에서 남서쪽으로 이동하며 LA카운티는 1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리면서 오전 출근 시간 교통 정체가 빚어질 수도 있다고 NWS는 예측했다. 특히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제트 기류로 LA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에는 매우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 LA카운티는 낮 최대 기온이 50도대에 머물며 급격히 쌀쌀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며 샌퍼낸도 밸리 등 일부 산간 지역은 30도대까지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팜데일, 랭캐스터 등 앤텔롭 밸리 지역은 시속 40~65마일의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20도대까지 떨어져 상당히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NWS는 최근 보캣, 랜치2, 댐, 레이크, 펠리세이드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시간당 1인치 이상의 강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렌지카운티 해안과 인랜드 지역, 산타애나 산간지역과 풋힐에도 14일 종일 홍수 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LA소방국은 최근 산불 피해 지역 거주자들에게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낙석, 토사 우려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긴급히 대피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틀 전 폭우를 앞두고 홍수·산사태 우려로 산불 피해가 있었던 마운틴 홈 빌리지, 유카이파 지역 노스 벤치 등 6개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레이프바인 지역 5번 프리웨이와 인랜드 카혼패스 지역 도로는 폭설로 인해 운전자들에게 우회할 것이 권고됐다. 장수아 기자폭우 돌풍 겨울 폭풍 산간지역 상당수 폭우 전선